韓 시스템 반도체 세계 시장점유율 2% 불과⋯“팹리스 스타트업 키워야”

입력 2025-07-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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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팹리스 스타트업 활성화 및 수출 연계 전략’ 보고서 발간

▲국가별 팹리스 스타트업 분포 및 한미중 팹리스 스타트업 투자단계 분포 (출처=한국무역협회)
▲국가별 팹리스 스타트업 분포 및 한미중 팹리스 스타트업 투자단계 분포 (출처=한국무역협회)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팹리스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대비 열위에 있는 국내 팹리스 산업 기반을 키워야 반도체 전후방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경쟁국에 한참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 수준으로 미국(72%), 대만(8%)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역시 60% 이상이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 일변의 산업구조를 해소하고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팹리스 스타트업 육성에 주목했다. 우리나라 팹리스 스타트업의 경우 설계 기술 측면에서는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의 42.6%가 특허를 최소 1개 이상 보유하고 있고, 이는 이스라엘(6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팹리스 관련 국내 생태계는 아직 허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 기업 비중은 3.8%로 중국(35.5%)과 미국(20.2%)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또한,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의 약 95%가 아직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산업 기반의 부족을 꼽았다. 무형자산 중심의 사업 구조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투자·생산·평가를 잇는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나 핵심 설계자산(IP)은 물론이고 파운드리를 통한 위탁 생산도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팹리스 스타트업 활성화 및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 기반 조성과 수출지원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 창구 단순화 및 반도체 펀드 팹리스 쿼터 확보△IP·EDA 툴 라이센스 지원 △팹리스 기술가치 평가 자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허슬비 무협 연구원은 “기술적 잠재력이 충분한 우리나라 팹리스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서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자율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엣지(소형) 디바이스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역량을 키운다면 글로벌 경쟁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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