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율 관세 직격탄 없지만⋯“장기화 땐 악영향”

입력 2025-07-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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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수입 의존 낮고 미국 수주 비중도 낮아

유가ㆍ환율 등 영향 불가피⋯“건설업계 대비해야”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주요 국가들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건설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목적으로 8월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다만 건설업은 자재 수입 의존도가 낮고 미국 공사 수주 비중도 미미해 단기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다. 이는 농‧임‧어업 평균 수입 의존도(3.3%)와 비슷한 정도로 전기와 가스(25.4%), 제조업(19.2%)에 비해 크게 낮다. 아울러 국내 건설에서 공사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인 철근·봉강의 수입품 비중은 15%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업에도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내수 비중이 크고,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주로 중동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럽 비중도 커지고 있지만 북미·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지역별 수주 금액은 유럽이 196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동(55억8000만 달러), 북미·태평양(27억3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북미가 해외 수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공사비 상승에 영향을 줄 여지는 있다. 당장 수급해야 하는 건설자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악영향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재 자체는 국산이 많지만, 자재를 만드는 원료 가격이 오를 수 있어 간접적 영향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더라도 해외 건설 수주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발주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고율 관세로 인한 중장기적인 부정적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건설업계는 이번 관세전쟁에 단기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관망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의 공급사슬이 변화할 수 있고, 해외 건설시장은 물론 국내 건설시장 역시 중장기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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