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결막염에 안구건조증까지…여름철 ‘눈 건강’ 수칙 [e건강~쏙]

입력 2025-07-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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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아데노바이러스 유의…냉방기기 장시간 작동 시 건조증 악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 여의도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 여의도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극심한 불볕더위에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철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며 유행성 각·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종일 냉방기기를 가동해 안구건조증 위험도 커진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휴가철인 7~8월에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각막결막염 월별 환자 수는 7월이 23만1418명, 8월이 23만6098명으로, 6월 21만8616명 대비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안구건조증 환자 역시 7월 33만475명, 8월 33만71명으로 6월 31만7127명 대비 급격히 늘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각막과 결막 모두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염성이 강하고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는다. 수영장, 목욕탕 등 다수와 접촉하는 곳에 방문한 후 감염되기 쉽다. 충혈, 이물감, 눈물, 통증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생겨 눈을 뜨기 힘들 수도 있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안대는 통풍이 되지 않고 습기가 찰 수 있어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다 나을 때까지는 안경을 써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도 손 씻기를 비롯해 비누와 수건을 따로 쓰는 등 다른 사람과 사용하는 물건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물놀이 시 눈 보호를 위해 물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서 물놀이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여름상상놀이터 건조시설에서 한 시민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올여름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발효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여름상상놀이터 건조시설에서 한 시민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올여름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발효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실내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눈의 수분 유지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수분이 증발하면서 이물감, 통증, 눈물 흘림, 눈 시림, 뻑뻑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실내 적정 습도는 50~60% 정도지만, 에어컨을 한 시간만 틀어도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을 얼굴로 직접 향하게 하면 눈물이 더 빨리 증발해 춥고 건조할 때처럼 쉽게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작동 시 바람을 정면에서 쐬는 것을 피하고,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면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열대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며 지새우는 시간이 많아지는 습관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전자기기의 화면을 응시하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을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화면에서 눈을 돌려 먼 곳을 바라보며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늦은 밤 어두운 공간에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윤영채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여름철에는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기 쉽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냉방기기를 올바르게 이용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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