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호재 소식을 필두로 개별 업종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협상 관망 심리 속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 등 개별 기업 실적,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 모멘텀과 중국 탄산리튬 선물가격 급락 등 개별 이슈로 업종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일 삼성전자의 테슬라 향 AI 6 칩 수주 소식은 삼성전자 쪽으로 다시 주도권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1위 업종인 반도체의 국내 증시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번 수주 소식은 반도체주를 넘어 국내 업종 전반에 걸쳐 수급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심리적 저항선인 7만 원에 도달한 상태이며, 해당 가격대 위에서 안착할 수 있는지가 일차적인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물론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세 무풍주에서 관세 피해주로 시장 색깔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와 무관하게 거래대금 증가세 정체 국면에서 삼성전자 수급 쏠림 현상이 추가 진행 시 여타 업종에서의 일시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향후 사업 행보(파운드리 사업 향방,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승인 가능성 등)가 담긴 31일 컨퍼런스콜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란(분리과세 혜택 축소 또는 현행 유지 등)과 같은 과세 노이즈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결국, 삼성전자 확정실적과 세제개편안 윤곽이 드러나는 7월 말까지는 쏠림 현상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삼성전자 + 조선, 방산 등 관세 무풍주 비중 유지)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