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매수’ 외국인, ‘하이닉스 베팅’ 개인…엇갈린 투심

입력 2025-07-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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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K하이닉스 1조 순매수
외국인 삼성전자 2조 사들여
주가 엇갈려⋯삼성전자 9%↑ SK하이닉스 7%↓
외국인 삼성전자 매수세가 본격화된 배경에는 ‘톱다운 매수'

7월 국내 반도체주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과 함께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이 집중 매수한 SK하이닉스는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 순매도 종목도 정반대였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순매도 상위(2위)에 올려 수급 방향 차이가 뚜렷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374억 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44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5158억 원 규모로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899억 원 순매도했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판단이 적중했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6만200원에서 25일 6만5900원으로 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8만5000원에서 26만6000원으로 7% 하락했다.

투자 포인트 차이가 수급 엇갈림의 원인으로 꼽힌다. 개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점과 엔비디아 수출 확대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성장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 조정과 단기 가격 부담 우려가 맞물리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반대로 외국인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를 강화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본격화된 배경에는 ‘톱다운 매수(Top-down, 거시환경을 먼저 보고 대형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가는 전략)’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뚜렷해졌다”며 “2분기 어닝 쇼크 이후 실적 저점 논리가 부각되며 매수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24일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7월 10일부터 8거래일 동안 약 2조 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는데 이는 과거 외국인 수급 사이클과 비교해도 상당히 강한 매수 강도”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저가 매수 논리는 과도한 매도 이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에서도 확인된다. 변 연구원은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6조3000억 원 순매도해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의 70%를 차지했다”며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50.2%로 회복되며 매도 국면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P/B(주가순자산비율)는 12개월 선행 기준 1배를 하회한 후 0.8배대에서 저점을 형성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 반등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도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발표한 3분기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47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수요 확대와 하반기 신제품 효과가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매수 우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9월 전략 고객사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HBM4 시장 확대, 글로벌 AI 투자 확대 등은 하이닉스의 실적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어 하반기 수급 구도가 다시 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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