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영업손실 113억 원⋯전분기 대비 적자 확대
호텔신라 "3분기 시장 변화 대응해 수익성 회복 집중"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를 맞아 호텔ㆍ레저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호텔신라 공시에 따르면 2025년도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54억 원, 영업이익이 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년 새 68.7% 감소했다.
호텔신라 측은 "호텔&레저부문은 성수기로 매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며 "면세사업(TR) 부문은 효율 개선과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면세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8502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업 영업손실은 11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50억 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고환율,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진 탓이다. 면세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752억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호텔과 스테이 매출은 각각 7.6%, 7.3% 증가했다. 해당 기간 서울호텔과 스테이의 투숙률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서울호텔의 투숙률은 올 2분기 80%로 전년 동기(76%)보다 올랐다. 스테이의 투숙률은 83%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매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0% 급증했다. 해당 기간 제주호텔을 중심으로 호텔신라의 주요 호텔 3곳 투숙률이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호텔은 1분기 73%에서 80%로 상승했고 제주호텔은 58%에서 80%로 대폭 올랐다. 스테이 투숙률도 79%에서 83%로 상승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부문은 대내외 환경 및 면세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성 회복과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호텔&레저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통해 실적 호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