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알아본다’ K바이오텍 끌어주는 글로벌 빅파마들

입력 2025-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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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 로토부터 암젠, AZ까지 오픈이노베이션 박차…시설·비용·네트워크 ‘물심양면’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유망 바이오텍에 대한 해외 대형 제약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가 될 유망 바이오텍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소규모 바이오텍은 연구개발 자금(R&D)과 노하우를 얻고, 글로벌 기업들은 잠재력 높은 파이프라인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제약기업들이 국내 공공기관과 협력해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했다. 기업과 기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이오텍을 평가 및 선정해, R&D와 사업 확장을 위한 금전적·비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본계 기업인 아스텔라스와 로토제약은 각각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와 손잡고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 중 신약 물질을 탐색·발굴하는 기업을 선정해 사업 성장을 돕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일본 아스텔라스 츠쿠바(Tsukuba) 연구소 내에 있는 사쿠랩-츠쿠바(SakuLab-Tsukuba)의 실험실과 사무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 컨설팅과 관계 기업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가장 최근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한국 스타트업은 차세대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티큐브잇'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엔지니어링 기술 전문 기업인 '아바타테라퓨틱스' 등 2곳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사쿠랩 쓰쿠바에 입주해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토제약은 현재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창업 8년 이내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중 제형·성분·기술 기반의 헤어케어, 아이케어, 스킨케어, 안티에이징, 프레일케어 분야 기술을 보유한 기업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에는 로토제약 실무진과 협업 전략을 수립하고, 일본 현지 임원진 앞에서 직접 제안을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다. 발표 이후에는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글로벌 유통 확대, 인수합병(M&A) 등 실질적인 협업도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 근거지를 둔 암젠과 영국계 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산업진흥원과 협업해 유망 바이오텍을 발굴하고 있다.

암젠은 생명 과학 분야 혁신 초기기업 발굴을 목표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한국 등 5개 국가에서 골든티켓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암젠 글로벌의 전문 상담과 입주 공간, 보건산업진흥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글로벌 제약 전문가 상담 등이 주어진다.

암젠이 관심을 두는 분야는 차세대 신약 기술, 신규 표적 발굴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정밀 면역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면역 조절 항체 신약 및 세포 치료제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PB이뮨테라퓨틱스, 폐섬유증에 대한 새로운 주요 인자를 발굴해 신약을 개발하는 FNCT바이오텍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부터 K-바이오 익스프레스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심 분야의 혁신 기술 및 역량을 갖춘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비롯한 각종 도움을 제공한다. 방사선 치료용 AI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OncoStudio)'를 보유한 온코소프트,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에이비온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4년부터 KHIDI-AZ 항암연구 지원 프로그램, KHIDI-AZ 당뇨병 연구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증 및 만성질환 연구자들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 과제에는 연구비용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R&D 조직과의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됐다.

국내 바이오텍은 연구개발 자금 부족과 네트워크 미비가 고질병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136개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7%는 자금난 때문에 연구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답했다. 국내 생태계는 작고, 전문가 네트워크도 부족하다는 인식도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 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약을 개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1988년부터 2012년까지 281개의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 승인받은 신약 중 폐쇄형 모델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11%인데 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34%로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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