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익원 절실한 쿠팡...‘AI 클라우드’ 앞세워 테크기업으로 진화중

입력 2025-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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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적자 구조 탈피, 이커머스 사업 한계 커
물류ㆍ고객행동 바탕으로 AI 활용에 특화돼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등 IT 테크 기업 활용 도식화 그림 (일러스트=챗GPT/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등 IT 테크 기업 활용 도식화 그림 (일러스트=챗GPT/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쿠팡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적자 행진이 불가피했던 이커머스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까지 추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AI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 초 기존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로 리브랜딩한 것이 그 일환이다. 쿠팡은 기존에 내부 서비스 개선과 운영에만 사용하던 자체 AI 인프라를 상업화하겠다고 발표했다.

AI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이커머스, 쿠팡이츠(배달앱), 쿠팡플레이(OTT) 등 쿠팡의 기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물류∙고객행동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물류작업∙주문예측 및 경로 최적화,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가 가능해지면서 비용 절감, 고객 유입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그간 AI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발, 개선하고 전국 23만개에 이르는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 증진에도 기여했다. 쿠팡 측은 CIC가 대용량 전력 확보ㆍ최첨단 냉각 시스템ㆍ이중화 전원 구조ㆍ다중 통신 지원ㆍ물리 보안 체계로 위기 상황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최신 기종의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클라이언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은 이달 4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서 1월 17일 100% 자회사 ‘엘리브에이트(Elev8)’를 설립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쿠팡이 신사업에 나선 것은 이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 구조 때문이다. 매출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1%대에 불과하다. 물류센터 설립 및 운영을 통한 전국 배송망 구축과 멤버십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 등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이 수익성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1분기 쿠팡은 매출이 11조4876억 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세웠지만, 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매출 대비 순수익률은 1.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부문은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수익구조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비즈니스 근간에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왔다”며 “쿠팡이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전함으로써 기존에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제한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점차 더 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향후 CIC를 통해 단순한 GPU 임대를 넘어 AI 중심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사업의 고객층을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에서 기업 및 공공기관으로 확장해 ‘국가 AI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쿠팡 CIC 관계자는 “향후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사업에도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로고 (사진제공=쿠팡)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로고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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