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글로벌 간다…소부장 자립화 박차 [뿌리 다지는 K바이오②]

입력 2025-07-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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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28 17:1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바이오 CDMO 핵심 소부장, 최근 국내 기업 수출↑
일회용 리액터부터 배지‧레진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공략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협력하거나 수출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으며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K바이오 소부장은 단순한 수입 대체를 넘어 해외로 기술을 수출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과정에서 사용되는 생산설비, 일회용 소모품 등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세포 배양기(바이오리액터), 일회용 백(싱글유즈백), 배지 등이 포함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 기반의 치료제인 만큼 제조 공정이 까다롭고 오염에 민감해 고도화된 장비가 필수다.

최근 CDMO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부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소부장 분야는 여전히 국산화율이 낮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사용하는 원부자재의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산화 목소리가 커졌고 일부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마이크로디지탈이다. 이 회사는 세포를 배양하는 핵심 장비인 일회용 세포배양기(Single Use Reactor)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다회용 리액터 대신 일회용으로 제작돼 교차 오염 우려가 적고, 생산 일정 관리에도 유리해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소부장 기업 파커하나핀(PH)과 일회용 세포배양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PH는 올해 4월 이 제품을 PL(Private Label) 방식으로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인도의 백신 생산기업 세럼 인스티튜드 오브 인디아(SII)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2차 계약을 논의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를 키우는데 필수 원료인 배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화학조성 배지를 자체 개발했으며 GMP 생산시설을 통해 고객 맞춤형 배지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검토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 생산기업인 중국 블루메이지와 T세포배지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영국‧싱가포르 기업과 글로벌 총판 계약을 체결해 현재 10개 총판, 22개국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은 중국 젠마인디스와 정제용 레진 총판 계약을 맺었고, 스웨덴 바이오 소재 기업 바이오윅스 테크놀로지스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퓨리오젠이 생산한 레진은 바이오윅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할 때 사용하는 소재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 A사 대표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과거보다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이는 전체 소부장 산업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기업이 성과를 내며 산업에 활기를 넣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는 많다. GMP 시설 구축, 인증 절차, 대규모 수출 체계 마련 등은 소부장 기업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사 대표는 “기술력은 발전했지만, 기업 규모가 작고 자본 여력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산 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조성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정부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기업이 공장 설립과 설비 구축을 이끌고 이를 통해 국산 기술 기반의 레퍼런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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