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고마진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3마 제품’(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후속 제품의 성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품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경쟁력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615억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 9.9%, 영업이익은 234.5% 대폭 증가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2%를 기록해 전년 동기(8.3%)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고수익 후속 제품 비중 확대(468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 ▲합병으로 인한 고원가 재고 소진 ▲수율 개선(TI) 버전 생산 확대로 인한 원가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 다양한 원가율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후속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제품들은 특허 만료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새롭게 형성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 단계로, 약가가 높은 환경을 기반으로 한 고마진 시장에 속한다. 이러한 후속 제품들의 판매가 점차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며 셀트리온의 신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후속 제품들의 처방 확대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각국 시장 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램시마SC를 비롯해 현재 판매 중인 후속 제품들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기존 3마의 뒤를 잇는 ‘차세대 효자 품목’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에도 바이오시밀러를 연이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품목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앱토즈마’(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등 4개다. 특히 이들 제품 모두 연내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앱토즈마의 경우 올해 4분기 미국에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은 더욱 다양한 질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들 역시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고마진 품목들인 만큼 안정적인 시장 선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램시마 등 기존 제품이 이끈 성장 흐름을 넘어 후속 제품들의 본격적인 매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적으로 분석된다”며 “후속 제품들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 출시될 신규 제품들 역시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전역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