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KB스타뱅킹, 네이버, NH올원뱅크, 토스, 카카오뱅크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준기 네이버 부사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이사, 송병철 KB국민은행 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 한성민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 모집 공고를 통해 참여 사업자를 선정했다. 각 참여 사업자는 개발지침 등에 따라 지난 1년간 구축을 진행했다. 구축 과정에서 각 참여 사업자는 개발된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행안부가 지정한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2024년 개방한 ‘삼성월렛’에서만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는 KB스타뱅킹, 네이버, NH올원뱅크, 토스, 카카오뱅크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IOS) 사용자는 모바일 신분증 앱, 토스 앱,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발급·사용이 가능하다. 나머지 앱에선 추후 서비스가 지원된다. 모바일 신분증은 중앙 서버가 아닌 이용자의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한 형태로 저장돼 데이터센터가 해킹돼도 보호된다. 또한, 단말기를 분실하더라도 생체인증(지문·안면)과 비밀번호가 필요해 도용 우려가 적다.
현재까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약 670만 명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윤 장관은 “이번 민간 개방을 통해 참여 사업자들은 각자의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함은 물론,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행안부는 앞으로도 보안성이 충분히 검증된 민간 기업 앱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안전한 디지털 신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