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띠는 '관광 서울'…1년새 호텔·콘도 33곳 늘고, 외국인 '게하' 2배 증가

입력 2025-07-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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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3377 관광시대’ 정책 탄력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내 숙박업소가 1년 만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성급 호텔 1곳을 포함해 관광숙박업소는 30곳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 게스트하우스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 규모는 2배가량 늘었다. 최근 서울을 포함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이 같은 숙박업소 증가는 ‘3377 관광시대’를 표방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광객 확대 정책과 맞물려 관광산업 확대 지표로 풀이된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호텔과 호스텔, 콘도 등 관광숙박업소는 총 50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471곳 대비 33곳(7.0%) 증가한 수치다. 2023년 2분기 서울 관광숙박업소는 456곳으로 지난해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5곳(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서울 전역에서 관광숙박업소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종로구와 중구 등 시내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숙박업소가 가장 많이 늘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는 지난해 2분기 45곳에서 올해 58곳으로 13곳이 증가했으며, 중구는 105곳에서 116곳으로 11곳 늘어났다.

실제로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 1분기 결과’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뽑은 가장 좋았던 방문지는 중구에 속한 명동으로 전체 응답자의 16.7%가 1위로 꼽았다. 종로구에 있는 경복궁(6.3%·3위)도 상위권에 속했다.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숙박시설이 신설된 것은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구에는 올해 5성급 호텔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이 개장하는 등 고급 숙박시설 수요를 겨냥한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띄었다.

▲서울 관광숙박업 및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수 (서울시)
▲서울 관광숙박업 및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수 (서울시)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 게스트하우스 형태의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 업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 규모는 400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167곳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1년 만에 서울 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공유숙박 플랫폼 활성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도심지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는 업으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 형태로 운영되며 업무용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 등을 제외한 주택(단독·다가구주택,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숙박업소 급증세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3377 관광시대’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이 정책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평균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관광 정책 비전이다.

관광객 유입 통계도 이런 긍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약 72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월) 약 628만 명 대비 93만 명 늘었다. 전체 외국 관광객의 75% 이상이 서울을 방문하는 만큼 올해 서울 관광객 유입 확대로 관광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증가의 경우 요즘 외국 관광객 증가세에 발맞춰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호텔 등 숙박시설은 건설에 착수해도 완공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만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이에 비해선 등록 절차 등이 간단해 호텔 대비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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