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리셉션’ 부동산·소상공인 정책 화두⋯새 정부 기대감도 [2025 금융대전]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참석한 내빈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고승범 대회위원장(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VIP 리셉션에는 고승범 금융대전 대회위원장(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17명의 금융기관장과 협단체장,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돼 내빈들은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명함을 교환하고 담소를 나눴다.

이달 20일 임명된 권 부위원장의 승진을 두고는 고 위원장과 이 부회장 등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제8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고 위원장은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 같다”고 웃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리셉션장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소상공인·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권 부위원장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소상공인은 대선 때부터 인건비·임대료 지원을 받아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한다”며 “채무를 탕감받아도 아이들 학원을 그만두고 집을 팔아 생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방은 (시장이) 죽고, 수도권은 50평(165㎡)대 아파트가 40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자금 흐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세법 개정안의 핵심인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두고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증권거래세를 다시 인상해 원상 복귀시키려면 설득력 있는 논리가 필요한데 이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전제였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융대전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나 환담을 나누는 내빈들도 있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반갑게 맞으며 “부의장님 방에서 차 마신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좋은 향이 쫙 퍼졌던 게 인상 깊었다”면서 인사를 나눴다.

주 부의장은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일본과의 관계가 계속 긍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보험업계 인사들 간의 교감도 포착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의 보험 본질 관련 기고문을 언급하며 “마음이 통한다고 느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안 원장이 “직원들에게 상비약처럼 필요할 때마다 제때 글을 쓰라고 한다”고 말하자 구 대표는 “최근에는 헬스케어 규제와 관련된 글도 작성했다”고 화답했다.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과 김학필 IBK기업은행 부행장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은행권 인사 및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빈들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 보안의 중요성과 인공지능(AI) 물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