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로 시니어 맞춤 상속 설계 주목
종목보다 자산 배분이 중요…분산투자 강조

“지금은 매수 타이밍보다 올라타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2025 투자키워드와 자산 흐름’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팀장은 프라이빗뱅커(PB)를 찾는 자산가들의 주요 관심 상품들을 소개하며 투자 흐름을 짚었다. 그는 △절세채권 △미국채·KP물 △단기채권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금융(IB) 특화상품 △롱숏펀드 △과세이연 △금 등을 제시하며 “장기채, 리츠, EL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장기채권 투자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팀장은 “현재 금리가 연 5% 수준인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프리미엄이 붙어 들고만 있어도 자산가치가 오를 수 있는 구조”라며 “지금 시점에서 일부를 장기채에 편입하는 것은 분명히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초고령화와 시니어 금융시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30년에는 50대 이상 인구비율이 전체의 약 4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해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12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 팀장은 “하나더넥스트, KB골든라이프, 우리 원더라이프 등 금융권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연금, 상속, 건강, 여가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그는 ‘웰빙(Well-being)’과 ‘웰다잉(Well-dying)’이라는 관점에서 고령층 자산관리의 방향을 제시하며 유언신탁 등 상속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분산 투자와 긍정적인 투자 마인드가 자산관리의 핵심”이라며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분산 투자 시 위험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포트폴리오 내 자산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분산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점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인프라화, 일본ㆍ인도, 유럽 등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의 재편을 읽어야 한다”면서 “투자 타이밍에 흔들리지 말고 복리의 힘을 믿으며 꾸준한 자산관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3명의 PB는 금융대전 오후세션에 마련된 프라이빗 머니토크(패널토론)에서 각자 특화된 자산관리 기법을 소개하는 10분 스피치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