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재부, '주식회사 대한민국' 핵심 사원⋯타부처와 협력"

21일 취임식서 직원들과 대화·토론...취임사 대신 '소통' 강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총리와 함께하는 혁신 첫걸음-기재부가 달라졌어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획재정부가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사원이자 다른 부처에게는 협력적 파트너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취임식은 취임사 대신 강연과 직원들과 대화하며 구 부총리가 직원들과 소통하고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은 '부총리와 함께 하는 혁신 첫걸음-기재부가 달라졌어요'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기재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강연을 통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사원 △다른 부처의 파트너 △현장에서 해법 찾기 △혁신의 아이콘 △똑똑한 일터 구축 등 5가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사원으로서 국민이라는 주주의 뜻에 부응하는 '친절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주권 정부의 주인인 국민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재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기재부가 '다른 부처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에서 다른 부처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기보다 도와주고 밀어주는 부처가 돼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의 협력과 융합, 지원 중심의 역할 전환을 제안했다.

현장에서 해법을 찾자고도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현장 중심 문제 해결사'가 되어 항상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모든 사고를 현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의 아이콘'이 되자고도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항상 깨어있으면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업무와 결합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에게는 파격적 보상도 약속했다.

끝으로 구 부총리는 '똑똑한 일터'를 만들자고 했다. 그는 "대면보고·대면 회의 등 불필요한 형식을 최소화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총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 자유롭게 보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과 발전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기재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직원과의 자유토론 시간에 공직자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부터 업무 자세, 민간에 뒤지지 않는 혁신 노하우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AI 기반의 반복업무 자동화, 업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부서 간 소통 플랫폼 구축 등 실무적 제안도 제시됐다.

구 부총리는 "오늘 나온 아이디어를 정리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겠다"며 "혁신은 현장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소통 기회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재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