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업황 PSI 102로 기준선 상회…반도체·바이오·화학은 ‘호조’ 전망
가전·조선·자동차는 동반 하락…수출심리 위축 지속

전문가들이 8월 제조업 경기가 업종별로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와 화학 등 일부 업종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만, 자동차·조선·가전 등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7~11일 121명의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2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준치인 100을 두 달 연속 웃돈 수치로 7월(104)보다는 2포인트(P)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업황이 개선됐다는 응답이 많고, 0에 가까울수록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내수(104), 생산(105), 투자(104), 채산성(101)이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수출은 95로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쳤다.
유형별 업황 전망은 ICT(112)와 소재(106)가 기준선을 상회했고, 기계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89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42), 디스플레이(115), 화학(123), 바이오·헬스(105) 등이 ‘맑음’ 수준의 고점을 기록한 반면, 가전(70), 조선(87), 자동차(82), 섬유(93)는 기준선 아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은 전월보다 26포인트 급등하며 전 산업 중 가장 높은 PSI를 기록했고, 생산(126), 수출(142), 채산성(126) 등 대부분 지표가 급반등했다. 휴대폰도 12포인트 상승해 100을 회복했다.
반면 가전 업종은 7월 대비 무려 30포인트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자동차(-13P), 조선(-20P), 철강(-13P) 등 수출 중심 업종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편, 7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104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내수(104), 수출(102), 생산(102)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102), 채산성(101)도 소폭 상승했고, 재고는 113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