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송구역 재개발 본격화…21층 복합시설 들어선다

서울시,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 지하 8층, 지상 21층 규모 복합업무시설과 대규모 녹지·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일대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환경·공원 부문 심의를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지방국세청과 조계사 사이에 위치한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부지로, 1985년 준공 이후 38년 이상 경과돼 노후된 업무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송동 일대의 도심업무 및 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도심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동측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및 정원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연계·통합한 디자인을 적용, 총 6200㎡ 규모의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북측 공공보행통로와 율곡로4길변 보행 공간은 확장되고, 그늘목(가로수) 식재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조계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가로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광화문역과 종로구청 사이 지하보행공간을 대상지와 연결해 광화문광장에서 수송근린공원까지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너지 않고 이동 가능한 지하 입체 보행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폭염·폭설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시민들이 지하철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시설 조성도 눈에 띈다. 광화문역에서 연결되는 지하 1층에는 약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코리아 체임버홀’이 들어서며, 인근 유구전시장 및 미술관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와 2026년 상반기 기존 건축물 철거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도심 속 업무공간 확충과 함께 시민들에게 대규모 정원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