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관세 충격, 사전 재고 축적으로 실적 영향 제한적”

입력 2025-07-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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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치 관세가 반영된 현대차 2분기 실적 추정 가정 (한국투자증권)
▲2개월치 관세가 반영된 현대차 2분기 실적 추정 가정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를 대비해 사전에 재고를 축적해두면서다. 앞서 2분기 자동차 산업 실적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여파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18일 김창호·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발효일은 4월 3일이지만, 기존 재고 보유량에 따라 관세 비용 인식 시점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아에 대해 "1개월분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서 2분기에는 약 2개월 치 관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7230억 원 관세 비용을 반영해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799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기아와 동일하게 1개월분 공장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관세 비용을 8030억 원으로 반영했다. 김창호·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예상한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3조1860억 원이다.

이들은 "현대차의 미국 공장이 보유한 재고가 1개월이 아닌 2개월이라고 가정할 경우, 관세 비용은 8030억 원에서 4015억 원으로 축소되며 영업이익은 3조5875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3분기다. 관세 영향이 전부 반영되면, 분기별로 현대차는 약 1조1000~1조2000억 원, 기아는 약 1조~1조1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예상되며, 또한 수요도 2분기가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창호·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수요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절대 볼륨 성장을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토요타 등 주요 경쟁사들 역시 가격 인상을 늦추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로만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은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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