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폭우…연간 강수량 1/3 쏟아졌다"

입력 2025-07-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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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경남 등 300mm 이상 추가 예보…산사태 경보도 발령 중

▲광주 전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광주 전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성연 삼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밤사이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성연 삼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밤사이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국적인 폭우 피해 상황과 정부 대응 조치에 관해 설명하며 “지금처럼 비가 집중되는 강우 형태에 맞춰 재난 대비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충남 서산, 홍성, 전남 나주 등 일부 지역에는 하루 이틀 사이 5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시간당 115mm의 강수량도 기록됐다”며 “이 정도 강도는 2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1300mm 정도인데, 이틀 만에 연간 강수량의 3분의 1 이상이 쏟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비 예보에 대해서는 “광주·전남·경남·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내일(19일)까지 300mm 이상 비가 추가로 예상된다”며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양상이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피해 집계에 대해 김 본부장은 “현재까지 사망 4명, 실종 1명, 공공시설 496건, 민간시설 276건 피해가 접수됐다”며 “정전 피해는 1만7000가구 중 1만5천 가구 복구가 완료됐고 아직 2000가구는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3400세대, 약 5200명이 일시 대피 중이며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의 사전 대피 조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가능성에 대해선 “나무가 없어 위험이 크다”며 “위험목 제거, 돌망태 설치 등 응급 복구는 완료했지만, 여전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를 가동한 데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처로 전 부처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에 돌입한 상태”라며 “자치단체에서 밤새 근무한 공무원만 2만3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최근 비가 넓은 지역에 천천히 내리는 게 아니라, 띠 형태로 좁은 지역에 집중돼 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기존의 구조적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대피와 홍보 같은 비구조적 대응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기상청과 협업해 특정 지역에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안전재난문자)를 즉시 발송하는 제도를 전면 시행 중”이라며 “‘비가 오니 대피하라’는 직접적 메시지를 보내는 만큼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따라주시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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