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수소출하센터 가동… ESG·디지털 전환·인재 육성 협력도 본격화
울산시가 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국내 대표 석유화학기업 카프로가 울산으로 본사를 공식 이전한 데 이어,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다.
울산시는 이를 미래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구조 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3시 시청 본관 7층 접견실에서 카프로 본사 이전 환영식을 열고, 울산시-카프로 '지속가능 산업전환 공동비전 선언문'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박성명 카프로 대표이사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카프로는 지난 5월 본사를 서울에서 울산으로 이전했다.
같은 달 울산 남구 온산국가산단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를 준공, 본격적인 산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수소 기반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카프로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상징에 그치지 않는다"며 "울산의 산업 인프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도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양측 대표는 '울산과 함께 미래로! 지속가능한 산업전환을 위한 공동비전 선언문'에 서명한다.
이날 양측이 채택한 '지속가능 산업전환 공동비전 선언문'에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에너지 전략 분야 협력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인재 육성 공동 사업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기반 책임경영 실천 △민·관 협력형 산업 생태계 구축 등 지역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을 위한 협력 의제가 담길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단순한 본사 이전을 넘어, 지방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세계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카프로와 울산의 인프라가 만나 화학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 말했다.
시는 이번 카프로의 이전을 계기로 본사 유치를 통한 기업 밀착형 산업정책을 강화하고,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 인프라와 연계한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