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 연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7.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2025-07-13 20:50:45/<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7/20250713211746_2198259_1200_864.jpg)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무안공항여객기 참사 유가족에게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서,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 한 점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지하차 등 참사에 대해 정부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5일이었던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맞아 열렸다. 간담회에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14명과 함께 이태원 참사(45명), 무안공항여객기 참사(58명), 세월호 참사(90명) 등 유가족 총 207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송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침수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당시 사고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15일 국무회의에서도 참사 희생자들을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의 주인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국민이 위협받을 때 국민이 보호받아야 할 때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면서 "이 사회가 생명보다 돈을 더 중시하고 안전보다는 비용을 먼저 생각하는 잘못된 풍토들이 있었기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다신 정부의 부재로 우리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도 마음 아픈데 사고 후에 책임자인 정부 당국자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가 더 마음 아팠을 것"이라며 "안전한 사회, 돈 때문에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사회, 목숨을 비용으로 치환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