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대규모 민자발전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총 5조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마무리하며, 향후 25년간 약 4조5000억 원의 지분 기준 매출이 기대된다.
한전은 사우디 사다위 태양광 발전사업과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사업에 대해 총 40억4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생)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사업법인의 수익성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전의 보증 없이 조달한 금융으로, 사업 자체의 경쟁력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수출입은행, 국제 상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참여했으며, 한전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PF는 한전이 주도한 22번째, 23번째 해외 프로젝트로, 30년 이상 축적된 해외사업 개발 및 운영 역량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사다위 태양광 사업은 2GW(기가와트) 규모로 사우디 내 단일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이 사업은 향후 25년간 약 54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사업은 3.8GW 규모로 지난해 11월 계약을 체결했으며, 두 사업을 합쳐 한전 지분 기준 25년간 약 4조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현재 양 사업 모두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금융조달 완료를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간다.
한전 관계자는 “사우디 사업은 향후 중동지역 발전시장 점유율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과 함께 팀 코리아의 핵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