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교사들과 직접 대면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시교육청은 15일 오후 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 교사와의 대화 – 교실에서 교육청까지, 다함께 미래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현장 교사 7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진행돼 더 넓은 교원 참여를 유도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 취임 후 100일간 부산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장 교사들의 절박한 제안을 직접 듣고자 이번 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보결교사 확보 문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검토 △교원 업무경감과 복지 향상 △교권보호위 교사 참여 확대 등 실제 학교 현장에서 체감되는 과제들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또한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수업혁신대회 형식 개선 △특수학교 추가 설립 △'부산형 인터넷 강의' 폐지 필요성 등 정책적 건의도 이어졌다.
한 교사는 "업무 과중으로 인해 수업 외에도 수많은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실질적인 업무경감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주요 건의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유치원 보결교사 확보를 위해 예산을 마련했고, 실질적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교권보호위원회에는 교사 1인 이상을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고, 회의 시간도 교사 편의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올해 2학기까지만 운영하고 종료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더불어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 도입 검토, '아침체인지' 프로그램의 자율 운영 확대, '늘봄' 돌봄 정책 개선 TF 구성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현장에서 나온 제안들은 정책의 뼈대를 바꾸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교사들이 수업과 아이 보살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적극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교육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실시간 댓글 질의응답을 병행해 물리적 제약 없는 폭넓은 의견 수렴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일회성 청취가 아닌, 정책 피드백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적 소통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기적인 현장 대화를 통해 교육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