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보보호에 1조 투자⋯“해킹, 선제 대응하겠다”

입력 2025-07-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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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연 2천억 원 투입⋯KT, 정보보호 강화 총력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 버려야”
제로트러스트 고도화에만 3400억 원
정보보호 인력 162명→300명까지 늘린다
MS·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 협력도

KT가 향후 5년간 약 1조 원의 정보보호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고로 홍역을 치른 SK텔레콤이 내건 7000억 원보다 더 큰 규모다. KT는 보안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제로트러스트 등 시스템 체계를 고도화하고, 보안 전문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5일 KT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었다. 그룹 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인 황태선 정보보안실장은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신뢰를 지킬 수 없다”며 “KT는 보안을 기술의 문제가 아닌 기업 신뢰의 핵심 가치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기준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약 1250억 원이다. 이동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KT는 정보보호 부문에 연평균 약 2000억 원을 5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로러스트 체계 강화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한다. 제로트러스트는 사용자와 기기 및 장치를 끊임없이 검증하고,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 보안 원칙을 뜻한다. 또한, 정보보호 인력을 기존 162명에서 3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보안 기술 및 노하우 내재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 기조에 대해 황 실장은 “이번 정보보호 투자 배경은 SK텔레콤 사고로 인해서라기보단 2023년 말부터 미국 통신사 9곳의 해킹 사고가 있었고, 이전에도 T모바일, AT&T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모바일은 고객에게 3억5000만 달러(약 4590억 원) 규모의 보상을 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통신사 해킹 사고와 피해 규모를 봤을 때 사전 예방 목적으로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에서 KT 시스템 및 서버의 해킹 침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 실장은 “SKT 사고 이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실태 점검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정뷰 규제 기관과도 합동 점검을 했다”며 “그 결과 이상 징후나 특이사항 없이 KT의 보안 체계가 잘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실장은 “KT는 법적 필수인 9개 항목의 암호화가 돼 있다. 그리고 암호화 필수 대상은 아니지만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항목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암호화를 하고 있다”며 “암호화는 기본(베이식) 보안이다. 선진화된 보안 통제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KT는 AI 기반 보안 기술 고도화도 지속 추진한다. 하반기엔 화자 인식에 딥보이스 탐지까지 가능한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승인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스팸신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스팸 문자를 탐지한 후 악성 URL, 문자, 발신번호, 발송 사업자를 원천 차단하는 AI 클린메시징시스템(AICMS)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KT는 삼성전자와 스팸 악성 메시지 알림 및 보이스피싱 대응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력한다.

황 실장은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투자를 통해 더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 모든 노력의 중심에는 '고객 정보 보호'라는 최우선 가치가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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