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동초등학교 등 인근 학군 입지 뛰어나
주담대 6억 원 한도에⋯“경쟁률 떨어질 듯”

14일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9번 출구로 나와 우측에 올림픽로를 두고 3분쯤 걸어가자 아직 공사 중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잠실 르엘이 보였다. 올 12월 입주 예정인 잠실 르엘은 공사 막바지 단계로, 궂은 날씨에도 내부 조경과 하수관 개량 등 기반 시설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잠실 르엘은 기존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이달 말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원 내 갈등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는 당초 계획보단 다소 늦어졌다. 총 1865가구 가운데 21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잠실 한복판에 자리 잡은 잠실 르엘의 가장 큰 장점은 2·8호선 잠실역에 2호선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이 감싼 트리플(Triple) 역세권이라는 점이다.
이날 2호선 전동차를 나서는 순간부터 단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보니, 빠르지 않은 보통 걸음 기준 약 9분이 걸렸다. 잠실 르엘에서 더 가까운 8호선 잠실역을 이용한다면 이보다 시간이 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루역과 몽촌토성역까지 가는 시간도 재봤는데 잠실역과 비슷한 도보 7~8분 수준이라 어느 역을 가더라도 접근성이 뛰어났다.

교통 편의성과 더불어 단지에서 롯데월드타워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워 전반적인 조망도 좋았다. 석촌호수도 바로 인접한 올림픽로를 건너 한 블록 정도만 가면 돼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이밖에 올림픽공원 초입까지도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여서 ‘공세권’을 선호하는 이들이 주목할 만하다.
잠실 르엘 단지에서 몽촌토성역 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면 12월 입주 예정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단지 뒤편으로 가면 신천동 대표 대단지인 ‘잠실파크리오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잠실 르엘이 더 시내 중심에 있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약간 유리했다. 방이먹자골목도 올림픽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있어 외식 여건도 뛰어났다.
잠실 르엘은 생활 여건과 더불에 학군도 뒷받침되면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보 10분 거리에 잠동초등학교가 있고 명문 학군에 속하는 방이중, 잠실고도 500~700m 거리에 있다. 잠실 전체가 교육열이 높은 만큼 학원가도 주변에 잘 발달해 있다는 평가다.

가장 궁금할 만한 분양가는 84㎡ 기준 20억 원(일반 분양가)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수분양자는 현금 14억 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잠실 르엘은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곳인 만큼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경쟁이 치열했는데 대출 규제로 이런 열기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잠실 르엘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출 규제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잠실 르엘은 좋은 매물이라 미분양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문의나 손님 수가 줄어들며 분위기가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 규제에도 현금 부자들은 상관없이 들어올 것”이라며 “경쟁률이 다소 줄어들 순 있으나, 물량이 다 팔리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