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수박·배추 가격 상승세⋯이번 주 내리는 비가 구세주

입력 2025-07-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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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의한 가축 피해는 미미, 폭염 대응 TF를 통해 관리 강화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 배추와 같은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도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에 내리는 비로 가뭄이 해소되고 서늘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구세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은 연중 가장 높은 농산물 가격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 배추와 같은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최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급변하는 날씨에 따라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도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여름배추는 주산지인 강원도지역의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돼 긴급 급수차량, 이동식 급수장비 등을 지원해 정식(아주심기)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이번 주에 내리는 비로 가뭄이 해소되고 서늘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면 배추 작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관·배수시설을 정비·확충하고 방제 약제 지원과 함께 생육 초기 배추가 고사하거나 유실되는 경우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예비묘 250만 주를 준비해 유사시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생산량이 감소하면 정부가용물량 3만5500톤을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는 등 출하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수박은 폭염에 따른 수요 증가와 5~6월 일조시간 감소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전년대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월 하순부터는 강원 양구·경북 봉화·전북 고창 등에서 출하 물량이 확대되고 충북 음성 2기작 수박도 출하되며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채관측팀장은 “이번 주 기온이 내려가며 수요가 다소 줄어들고 양구·봉화 등 지역에서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어 7월 하순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과·배·복숭아·포도 등 주요 과일류는 봄철 저온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됐으나 6월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생육을 회복해 공급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는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노지봄감자가 전년보다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평년보다는 약 2% 증가해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고랭지감자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6.8% 감소했고 가뭄으로 생육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작황 회복을 위해 관수시설 등을 총동원하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수입(미국산) 감자 3200톤과 고랭지감자 가격안정제 물량 1만2000톤을 활용해 시장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14일 기준 고온에 취약한 육계 42만8000마리(전체 사육 규모의 0.6%), 산란계 3만8000마리(0.04%)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7월 하루평균 계란 생산량은 4821만 개로 평년보다 많고 방학, 휴가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 등으로 가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생산 주령 연장(84주령→87)과 고온 피해 저감을 위한 영양제·비타민제 지원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계란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에 납품되는 계란의 납품단가 인하(최대 1000원/30구)를 지원하고 있다.

복날 등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닭고기는 전·평년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6월부터 육계 병아리 입식량(3.6%)을 늘리고 종계의 생산주령을 연장(64주령→제한 없음)했다.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있었던 수입 닭고기도 이번 주부터 태국산 추가 확보분(약 4000톤)이 차례로 국내에 공급되고 8월 중순부터는 브라질산이 정상 공급돼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를 구성·운영해 지자체·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24시간 비상연락망 체계를 갖췄다. 농가 피해·애로사항에 대한 지자체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긴급 급수 체계를 구축해 희망 농가, 폭염 위험 예상 지역 등에 지원한다. 지자체 및 생산자단체에서도 얼음, 면역증진제, 차광막을 지원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특별 할인 지원 사업을 전국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추진한다. 이 기간에는 1인당 할인 한도를 평시 1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확대하고 품목당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130개소에서는 별도로 100억 원 규모의 현장 환급행사(8월 4~9일)를 진행한다.

식품기업과 유통업체가 주관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라면, 빵, 김치,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와 외식비 부담 완화를 위해 땡겨요 등 공공배달앱을 사용하는 경우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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