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불황 장기화에 결국…태광산업 “中스판덱스 공장 일부 중단”

입력 2025-07-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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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폐쇄·철수는 결정된 바 없어”

▲태광산업 CI. (태광산업)
▲태광산업 CI. (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주력 제품 스판덱스 해외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태광화섬 가동을 일부 중단한다.

태광산업은 13일 "14일부터 중국 상숙에 위치한 태광화섬상숙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공장 폐쇄 및 철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스판덱스는 탄성회복률이 높은 화학 섬유로 마스크와 레깅스 등에 주로 사용된다. 태광산업은 스판덱스 소재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장본인이다. 태광산업은 1979년 울산 스판덱스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태광산업의 의류용 섬유 통합 브랜드 '에이스포라' 산하 원단 및 의류에 신축성을 부여하는 대표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태광산업은 중국 상숙에 위치한 태광화섬 유한공사에서 연 3만 2000t(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2021년에는 첫 스판덱스 브랜드 '엘라핏'을 공개하는 등 사업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스판덱스 수요가 예전 같지 않고, 중국 업체들도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섬유 사업 불황 장기화가 이어지자 결국 공장의 일부 가동 중단을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은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화학 업황 악화로 사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태광산업은 1일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면서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올해와 내년 1조5000억 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9000억 원 수준이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 원 미만이다.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 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 원 도 보유해야 한다.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태광산업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 추가 예비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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