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새 브랜드 ‘아테라’는 괜찮은데...과거 미분양 부담은 여전

입력 2025-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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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CI. (자료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 CI. (자료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지난해 5월 선보인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TERRA)’가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브랜드 도입 이전에 분양된 단지들의 미분양 적체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단지가 다수에 달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및 금호건설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4년간 금호건설이 분양한 민영주택 단지는 총 23곳이다. 이 가운데 ‘아테라’ 브랜드 론칭(2024년 5월) 이전에 분양된 단지는 14곳, 이후 분양 단지는 9곳이다.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지난해 5월 공식 출시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예술(Art)’과 ‘대지(Terra)’를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고급성·미감·조경·커뮤니티 특화 등을 앞세워 기존 브랜드인 ‘어울림’, ‘리첸시아’와는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지향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향후 브랜드 체계를 아테라 중심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론칭 이후 공급된 단지 가운데 ‘검단 아테라자이’, ‘고양 장항 아테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등 4곳은 청약 흥행에 힘입어 빠르게 분양을 완료했다. 지난달 분양한 ‘오산세교 아테라’를 포함한 나머지 5곳은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지만 분양 시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장기 미분양 등 위험 단지로 분류될 만한 곳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브랜드 도입 이전에 분양된 단지들이다. 총 14개 단지 가운데 8곳이 현재까지도 분양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중 7곳은 이미 준공을 마친 상태다.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수원 금호리첸시아 퍼스티지 2단지 △함양 금호어울림 리더스파크 △강릉 교동 아테라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 △제주 더힐테라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통상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2022~2023년은 분양가 상승, 금리 인상, 거래절벽이 겹쳤던 시기로 지방 중소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급락했던 시기와 겹친다. 결과적으로 새 브랜드 론칭 전 분양된 지방 단지들이 현재 금호건설 분양 재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준공 후에도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지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미분양 적체가 금호건설의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2023년 260.2%에서 지난해 588.7%, 올해 3월 말 648.4%로 급격히 상승 중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은 건설사의 유동성 및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특히 준공 후에도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지는 관리비, 유지보수, 금융비용 등 추가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에 일반 미분양보다 훨씬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다만 금호건설 관계자는 “일부 단지가 준공 이후에도 분양이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장별로 실수요 중심의 계약이 점차 이뤄지고 있는 만큼 미분양 해소 속도는 나아지고 있다”며 “단지별 입지와 수요 특성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과 공급 전략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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