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을 도입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인구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인구위기 극복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포상을 수여했다.
먼저 양 회장은 육아휴직을 모두 소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채용을 전제로 한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여기에 초등 돌봄교실, 소상공인 대상 아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문신 SBS 대표이사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방 대표이사는 2004년 도쿄 특파원에서 복귀한 후 ‘미래한국 리포트’를 통해 언론사 최초로 저출산 문제를 화두로 던지고, 뉴스·기획·예능 등 방송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오민정 고려대 교수와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각각 근정포장,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오 교수는 2020년부터 5년간 서울 서남권역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 센터장으로 쌍태아 임신, 자궁무력증 등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여성 고용과 사내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으로 2022년 기준 사내 합계출산율 2.7명이라는 성과를 내고, 강연 등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밖에 대통령 표창 9점, 국무총리 표창 10점, 복지부 장관 표창 50점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0남매 가족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경남 의령군에 거주하는 10남매 가족밴드는 음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10남매 아빠인 박성용 씨는 경남 인구정책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출산·양육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은 “기업, 언론 등 우리 사회 모든 주체의 역량을 모아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행복하고 청년은 밝은 미래를 꿈꾸며, 어르신은 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