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은행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유통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48장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견된 위조지폐의 액면금액은 78만7000원으로, 오만원권 위조가 늘며 전년 대비 10만2000원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 16장, 오천원권 14장, 오만원권 11장, 천원권 7장 순이었다.
유통 화폐 1억장당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한국이 0.7장으로, 영국(1,977장), 유로(1,866장), 일본(16.5장)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대면 상거래에서 비현금 결제수단 이용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도 개선돼 위조지폐 발생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위조지폐를 발견했을 경우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야 하며 위조·유통 시 형법에 따라 최대 무기징역 등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검거에 공을 세운 충남경찰청 천안서북경찰서와 시민에게 총재 포상을 수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19일 발생한 개인 간 중고거래 현장에서 위조지폐를 건네받은 시민이 즉각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만원권 위조지폐 189장을 직접 제작한 정황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추가 수사를 이어갔다. 위폐를 알아본 시민은 현장에서 피의자 도주를 막아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