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ㆍ나주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사업에 먹구름이 끼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기재부는 수도권·동남권 주요 철도사업은 예타를 통과시켰다.
반면에 광주ㆍ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권 대선 공약이자 호남권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주목받은 사업이었다.
하지만 경제성(B/C) 등 수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광주시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미통과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또 나주시 등과 협의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도 모색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예타 미통과의 요인으로 △광주 효천역 경유안에 대한 이견 △광역철도 운영비 분담 문제 등 광역 차원의 조율 과제가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트램(노면전차) 등 복합대안교통수단까지 포함한 통합교통체계 구축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후속계획을 밝혔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효천역 경유 노선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국장은 "현실적 수요 반영과 함께 국가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한 소중한 사업인 만큼, 시민 공감대와 정책 연속성을 바탕으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반드시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ㆍ나주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예상사업비는 1조5192억원이다.
광주시는 구상 중인 노선으로는 시민 편익이 별로 없다며 인구 3만명의 효천지구를 경유하도록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가 전남도와 나주시의 반대, 국토교통부의 노선 변경 불가 방침에 따라 원안대로 예타를 신청했다.
효천역 경유가 빠진 채 광주 상무역, 나주 남평읍, 나주혁신도시, KTX 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46㎞ 복선 전철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예타를 신청했으나 탈락하면서 당초 목표로 한 2029년 착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