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코스닥 상장사들도 밸류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뉴지는 일시적인 이익 감소가 발생해도 올해 올린 배당액을 최소 3년간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베뉴지는 웨딩홀이 100% 사전 예약되는 호황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대량 추가매수 한 상장주식에 대한 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 11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폭락과정에서 발생한 주식평가손실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소액주주들의 매도행렬이 이어졌다. 최대주주인 정도진흥기업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대량매수를 반복해 26.25% 수준인 지분율을 31.54%로 끌어올렸다. 회사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던 995억 원 상당의 상장주식이 최근 국내증시 급반등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배당 등의 근거가 될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베뉴지는 그간 적자사업부였던 일산그랜드백화점을 올해 초 폐업하기로 했다. 웨딩홀 등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내년 말 이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관광 수요 증가로 서울시내 호텔 숙박요금이 오르는 추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분당권 재건축 이슈로 인해 용도변경이 추진 중인 용인 수지구 동천물류단지에 보유 중인 부동산 가치도 현실화될 수 있다.
베뉴지는 1주당 30원 배당에서 50원으로 확대하면서 친주주정책을 펴고 있다. 자기주식 800만 주(16.6%)를 보유한 만큼, 현 정부의 배당 자사주소각정책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사들의 밸류업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도 총 36개 사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 넥스틴은 성장 로드맵에 따른 사업 다각화와 신제품 확대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면화, 중국법인을 통한 매출 시장 확대 등을 통한 지속적신 성장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1주당 500원 이상 배당 유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확대, 총 주주수익률(TSR) 관리 강화 등 주주 환원 정책 확대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달에는 비츠로셀, 파수, 슈프리마 등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비츠로셀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무상증자 가능성이 포함된 전략을 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스마트 그리드, 방산, 석유·가스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 기업 비츠로셀은 2030년 목표 매출액 60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 영업이익률 26.7% 등을 성장 목표로 세웠다. 이차전지 소재, 리튬메탈 밸류체인 중심 신규 사업 진출 등 신사업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서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 최소 20% 이상, 2027년 이후에는 배당성향 25%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 평균주가가 3만5000원을 넘으면 단계적 무상증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츠로셀은 전방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로 실적 고성장, 기업가치 재평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