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10일(현지시각)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 N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EV)이자, 첫 세단 타입 고성능 EV다. 국내에는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 N은 아이오닉 6 N을 통해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일상과 트랙 주행에서 고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기반한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아이오닉 6 N은 모터스포츠와 롤링랩 개발 데이터를 집약하고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을 더해 트랙과 일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아이오닉 6 N은 ‘N 그린 부스트’ 기능 활성화 시 최고출력 650마력(478kW), 최대토크 770N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한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 설계와 20인치 단조휠, 전용 고성능 타이어가 조화를 이뤄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 제어와 서스펜션도 대폭 개선됐다. 전후륜에 각각 신규 부싱(완충 고무)을 적용하고 서브프레임과 차체 보강재로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맞춰 감쇠력을 조절해 일상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고객의 주행 실력에 맞춰 드리프트 각도와 회전 한계를 설정할 수 있다“며 ”누구나 손쉽게 트랙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의왕시 N 아카이브에서 열린 ‘아이오닉 6 N 미디어 갤러리’ 행사에서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2023년에 출시된 아이오닉 5 N이 N의 첫 번째 EV로 고성능 EV의 기준을 제시했다면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EV의 패러다임을 지배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N 브랜드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현대 N은 순수 전기차 기반 투어링카 레이스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출전을 시작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이 모두 가능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김주원 현대차 N사업전략팀장은 “속도보다 중요한 건 운전의 즐거움”이라며 “앞으로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등 다양한 방식의 고성능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