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엔비디아, 세계 첫 시총 4조 달러…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입력 2025-07-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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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 원)라는 새 이정표를 달성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7.54포인트(0.49%) 오른 4만4458.3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 나스닥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만611.3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S&P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한때 3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장중 세계 최초로 시총 4조 달러대에 올랐다. 엔비디아 주식은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용으로 특별히 설계한 새로운 반도체를 이르면 9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8% 오른 162.8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164.4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4조 달러 문턱을 밟았다. 엔비디아는 종가가 163.93달러를 넘으면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4조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도 3조9740억 달러로 애플이 지난해 12월 세웠던 사상 최대치 3조9150억 달러 기록을 깼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전날 종가(4.40%)보다 낮은 4.3%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리 하락으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이 완화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 일본 등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에 이어 두 번째로 서한을 보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리핀 등 무역 상대국에 보낸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특히 브라질에는 50% 관세를 통보했다. 높은 관세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무역정책의 향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무역 전쟁을 둘러싼 불안감이 재점화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 환경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 소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점점 둔화하고 있으며 그보다는 추세선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약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경제활동과 기업 이익이 (특히 기술주 분야에서)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불의의 악재가 시장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주가는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백악관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결정에 따라 전체 투자 시나리오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강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68.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04달러(0.06%) 뛴 70.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물량이 시장에서 흡수돼 재고가 쌓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몇 달간 증산에도 재고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원유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 재고 통계에서 휘발유 재고 등이 감소한 점도 에너지 소비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4일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707만 배럴 늘어났는데, 시장 예상치 2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265만8000배럴 줄어들면서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에 거래한 외국 기업 22개 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구리 및 구리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전선부터 소비재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 급등이 미국 경기와 에너지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포인트(0.78%) 상승한 549.9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1일(551.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며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342.65포인트(1.42%) 오른 2만4549.5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11.75포인트(1.44%) 뛴 7878.46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2.84포인트(0.15%) 오른 8867.0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유로존 지역 은행들이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은행 섹터는 2.7%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4.6%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4.02% 상승했다. 독일 도이체 방크는 3.38% 올랐다.

방산주도 1.4% 오르며 유럽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독일 방위 산업체 렌크의 주가는 민간 산업 부문 전체 또는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퍼지며 5.02% 급등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합의 내용도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은 계속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가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다”며 “EU에 관세 관련 서한을 보내기까지는 이틀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에 있다”면서 “EU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오스 레온타리스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 및 프리미어 웰스 EMEA 지역 최고 투자 책임자는 “현재까지 협상 관련 소식이 보내는 신호는 미국과 EU 양측 모두 합의를 위한 공통점을 찾으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4.10달러(0.12%) 오른 온스당 3316.90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이달 말까지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협상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예고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필립 스트리블 블루라인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 변동성과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법안이 될 대규모 감세 및 지출 패키지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의 통과를 앞두고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약 3조3000억 달러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도 금값에 영향을 줬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금값의 상승 폭에 제한을 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1%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1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38% 상승한 11만1521.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8.09% 급등한 2779.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4.38% 오른 2.41달러로, 솔라나는 3.83% 높은 157.5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는 9일(현지시간) 강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오른 1.1719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14% 하락한 1.3589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17% 내린 146.30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 큰 변화를 줄 특별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 필리핀, 이라크 등 7개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한 것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리비아·알제리·이라크·스리랑카에는 30%의 상호관세가 부과됐고, 몰도바·브루나이엔 25%, 필리핀엔 20%의 관세가 책정됐다. 브라질에는 무려 50%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에 대한 서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으며 시장은 관망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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