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카리노 X CEO 전격 사임 발표…‘머스크 관리’에 지쳤나

입력 2025-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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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2년 2개월 만에 내려놓아
광고주 수습·머스크 조율 등 맡아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소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기업 엑스(X·옛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린다 야카리노가 9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야카리노는 X에 “머스크와 처음 X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을 때, 이는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회사를 재건하며 X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Everything App)’으로 변화시키는 임무를 맡겨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임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머스크는 “당신의 기여에 감사드린다”라고 짧은 답글만을 남겼다.

야카리노의 사임은 2023년 5월 당시 트위터였던 X의 CEO로 임명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에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이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려 또다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날은 X의 수장이 공석이게 됐다.

그록은 머스크의 회사인 xAI가 개발한 챗봇으로, 이 회사는 3월 엑스와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합병됐으며, 당시 xAI의 기업가치는 800억 달러, 엑스는 33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엑스의 린다 야카리노(왼쪽)과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
▲엑스의 린다 야카리노(왼쪽)과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X에 오기 직전 NBC유니버설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광고 부문에서 최고위직까지 올랐던 야카리노는 다른 광고주들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던 시점에 광고 집행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그러다가 머스크의 제안으로 X의 CEO직을 맡았다.

X에 합류한 뒤 야카리노는 쉽지 않은 과제들을 안고 있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용자, 직원, 광고주들과 쌓아온 신뢰를 빠르게 허물어버리는 조치를 잇따라 단행했다. 그로 인해 많은 광고주들이 플랫폼을 떠났다.

야카리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일상적인 경영 외에도 광고주들과의 끊어진 관계들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머스크 관리'였다. 충동적인 성향의 머스크는 광고주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하거나, 특정 계정 삭제를 요구한 외국 정부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야카리노 재직 중인 2년여간 머스크를 적극 지지했고, 온라인상에서도 그의 입장을 자주 옹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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