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9일 “예측 가능한 사망사고는 막아야 한다. 그것이 기본기”라며 “기본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산업안전보건의 달’ 행사를 계기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산업안전은 경제 수준에 비해 상당히 후진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산업안전보건의 달 행사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부대행사로 ‘스마트 안전보건 박람회’가 열리는데, 김 이사장은 이날 스마트 안전보건장비를 개발·보급하는 업체들의 부스를 직접 방문해 장비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자 구조용 삼각대 제조사인 SG생활안전, 야외 작업자용 보랭조끼 제조사인 아이더와 K2 등 밀폐공간 작업 안전설비, 보랭장구 제조·판매사들을 집중적으로 찾아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밀폐공간 구조장비와 보랭장구는 최근 잇따른 맨홀 질식사고,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보급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산업안전 확보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성은 모든 걸 빠르게 성취하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성과가 많다”며 “안전 부분은 빠르게 하려는 마음 때문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하던 걸 천천히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안전이란 부분과 빨리라는 부분을 같은 맥락에서 보고자 한다”며 “현장에 안전을 지키는 것이 성과를 이루는 데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설득하고, 사회 전반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과 스마트 안전보건 박람회, ‘38개 안전보건 세미나 및 13개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스마트 안전보건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50여 개 들어난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최신 안전보건 제품·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이용한 안전체험, 게임으로 안전문화를 체득하는 게임존, 안전문화 확산 기념품존 등이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