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로 인해 선박 운항에 지장이 발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폐어구에 선박추진기가 감겨 운항이 불가능하게 된 사고가 9건이 발생했다는 것.
1일부터 8일 현재까지 거의 하루에 1차례 이상꼴로 폐그물에 선박 스크루가 감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 통발 등 폐어구는 선박의 추진기에 감겨 안전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수산자원 감소와 해양동물 피해 등 많은 경제적·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선박 안전사고 외에도 지난 5월 우도 천진항 인근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20m에 이르는 저인망 폐그물 등이 발견돼 해경이 수거했다.
남방큰돌고래 꼬리지느러미에 폐어구가 감긴 채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관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경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길이 100m가 넘는 폐그물 등을 수거하기도 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폐그물 등을 해상에 무단으로 투기할 경우 '해양환경관리법' 등에 의해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폐어구 등은 육상으로 가져와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선박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폐어구 등을 발견할 경우 신속히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