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2조 170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청은 카드사 앱과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소비쿠폰 대부분은 신용·체크카드로 유입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원활한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서버를 증설하고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또 이번 주 동안에는 행정안전부와의 연결 테스트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때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비쿠폰 사용처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중소 가맹점으로 제한된 데다, 이들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이전보다 인하됐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당시 신용(체크) 가맹점 수수료율은 연 매출 기준으로 △3억 원 이하 0.8%(0.5%) △3억~5억 원 1.3%(1.0%) △5억~30억 원 1.6%(1.3%)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연 매출 △10억 원 이하 0.4% △10억~30억 원 1.45% 등으로 인하됐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모든 영세·중소가맹점에 일괄 0.1%포인트 내려갔다.
그럼에도 일부 카드사는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호응하기 위해 소비쿠폰 결제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지원 당시에도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이 스타벅스 쿠폰과 편의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