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데다, 다시 찾고 싶은 '구례다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8일 김순호 구례군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년 동안 군민과 함께 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의미 있는 전환을 만들어낸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지난해 1분기 등록인구의 18.4배에 달하는 생활인구 44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국 군 단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단순 방문객이 아닌 실제 구례에 '머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체류형 관광 강화와 더불어 농촌유학 프로그램 확대,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등 유기적으로 지원책을 가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증가해 최근 3년간 2311명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구 순전입이 24명 증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었다.
김 군수는 "'기본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출산·교육·의료·교통 등 생활기반 전반에 걸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산 가정에 산후관리비와 신생아 양육비, 타지역 대학생에게는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초·중·고 입학준비금을 비롯 수능방송 수강료, 통학에듀택시 등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더 나아가 의료와 교통 분야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어르신 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과 카카오모빌리티 공유자전거 도입(전국 군단위 최초) 등 지역 맞춤형 혁신을 실현 중이다.
앞으로도 그는 "지역사회 공헌수당 뿐만 아니라 출산기념 씨앗통장 등 신규 시책을 정부와 협의해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군수는 "최근 연간 관광객 646만명을 돌파하며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관광전략이 주효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섬진강 스카이바이크, 지리산 호수공원 MTB코스 등 레저기반 관광인프라 확충과 서시천 유채꽃길, 지리산 정원 수국길 등 계절꽃 테마콘텐츠 확대, 구례 5일시장, 우리밀 빵거리, 백련천 생태로드 등 도심형 관광명소 개발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 군수는 "오산 케이블카 설치, 야간 미디어아트 콘텐츠 확대 등으로 관광 체류시간 연장과 소비 촉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린케이션 관광스테이' 사업과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등 광역관광 연계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지역개발 측면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와 2000억원 규모의 섬진강 관광레저단지 조성과 더불어 '산에마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유치를 비롯해 구례읍·섬진강·지리산온천·화엄사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권역별 개발계획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김 군수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넘어 앞으로는 구례가 지속가능한 생태·경제·생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머물고 싶고,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구례다운 도시를 끝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