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은 ‘완탕본드’와 ‘스털링본드’를 총 7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완탕본드는 홍콩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홍콩달러화 표시 채권이며, 스털링본드 영국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다. 채권 만기는 3년, 발행금액은 24억홍콩달러(약 3억미국 달러)다. 최종 발행금리는 연 2.969%다.
수은은 현지의 풍부한 유동성과 중화권·아시아 투자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홍콩 시장 조달을 추진했다. 홍콩 정부의 국제자본시장 육성 정책과 세제 인센티브에 힘입어 SSA(정부, 국제기구, 기관 등 신용도 초우량 기관) 발행사 등 초우량 신용도의 기관채 발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수은은 이번 발행으로 완탕시장에서 SSA발행사로서 위상을 정립했다.
수은은 앞서 1일 영국 런던 자본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4억 달러) 규모의 스털링본드도 발행한 바 있다. 채권 만기는 3년 4개월이다. 수은 측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한국물 파운드화 공모 사상 역대 최대 주문액(6.3배)과 최다 투자자 수(72개 기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일주일 간격으로 영국과 홍콩 시장에서 잇따라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수은과 대한민국 새 정부의 대외신인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