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4.3% 높은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궐련과 건기식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궐련 판매 호조와 중소형 개발사업의 실적 기여가 이어지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5891억 원, 영업이익은 3433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5% 상회, 영업이익은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인은 2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김 연구원은 “시장의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법 개정에 따른 향후 담배 가격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주주가 가격(요금) 인상을 압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과 유사한 이유로 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1월 이후 10년 넘게 담배 가격이 동결됐다. 담뱃잎 등 원부자재 상승으로 매출원가율(별도기준)이 2015년 33.5%에서 지난해 52%까지 증가했고, 먹거리 전반의 물가가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담배 가격 인상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궐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매 분기 30%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궐련 해외 판매 비중은 55%였으나 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판매 비중 64%, 매출 비중 55%로 괴리가 축소되고 있다. 판매 단가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덕분이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3월부터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판로 확대 및 물류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해외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