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에 장거리주행도 거뜬” 중국 BYD ‘아토3’타고 800㎞ 달려보니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5-07-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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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0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보조금 합산 시 2000만원 후반대
1회 충전 주행거리 321㎞ 넘어
노래방 기능도 주행 즐거움 더해

▲BYD의 아토3 전면부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BYD의 아토3 전면부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는 한국 시장 최초 진출 모델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앞세웠다. 아토3는 ‘전기차는 비싸다’라는 인식을 깨뜨릴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고 품질 또한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국내 출시 이후 달마다 500여 대 이상 판매하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토3를 타고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라남도 나주까지 왕복 800㎞를 달려봤다.

아토3의 외모는 BYD 로고가 새겨지지 않았다면 ‘중국 자동차’라는 걸 알 수 없을 정도였다. BYD 왕조시리즈에 속한 아토3는 디자인 언어 ‘드래곤 페이스’ 컨셉이 적용됐다. 차랑 전면부는 독특한 그릴과 헤드라이드로 용의 얼굴을 형상화했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차체를 가로지르는 라인은 용처럼 강인함을 선사함을 동시에 미래에서 온 듯한 자동차라는 느낌을 줬다.

아토3의 성능을 더 깊게 체험해보고 싶어 과감히 장거리 주행을 택했다. 전기차다운 특유의 가벼운 움직임에 더해 엑셀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가속이 붙었다. 회생 제동 장치도 조절할 수 있어 꿀렁거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서울 내 복잡한 시내 도로를 거쳐 뻥 뚫린 서해안고속도로부터 한적하지만 구부정한 시골길까지 달린 결론은 ‘합격점’이었다.

해당 모델에는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과 모든 전기 제어 장치 및 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양산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공기역학적 설계로 항력 계수를 0.29Cd까지 낮췄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운전자 보조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장거리 주행에 충전소를 못 찾아 전기차가 멈추는 건 아닌가 했던 걱정도 기우였다. 아토3는 공인 1회 주행 가능 거리 321㎞보다 훨씬 더 긴 거리를 소화했다. 고속도로 곳곳에도 급속 충전기가 배치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장시간 운전에 휴식을 취할 겸 휴게소에 들러 20분가량이 지나면 충전량이 30%에서 80%까지 올라갔다.

▲BYD의 아토3를 충전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BYD의 아토3를 충전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내부는 독특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차량 가운데에 있는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공조 등 모든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는 세로로, 영상 시청할 때는 가로로 방향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이 올 찰나 조수석 동승자가 내부 서랍에서 마이크를 발견했다. 차 안에서 달리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능을 바로 시행해봤다. 운전이 방해되지 않도록 주행 중에는 동승자의 휴대전화로만 연결할 수 있었다. 동승자의 케이팝 노래를 듣다 보니 잠이 싹 달아났다. 한국 사람이라면 단연코 이 기능을 흥미롭게 느낄 것 같다.

시승을 마친 뒤 전비는 6.3 ㎞/kWh로 공인 전비(4.4㎞/kWh)보다 높게 나왔다. 소문으로만 듣던 아토3를 직접 타보니 ‘값싼 중국차’라는 인식은 사라졌다. 보조금을 합하면 2000만 원대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도 갖췄으면서 성능 또한 뒤지지 않는 차량이었다. BYD코리아가 아토3를 출시하며 “한국 고객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당 차량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BYD 아토3 내부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BYD 아토3 내부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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