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ㆍ유통업계가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여름 7~8월에 중점적으로 할인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4일 식품기업, 유통업체와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올해 6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2%의 2배가 넘는다. 품목으로는 초콜릿, 김치, 커피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비용 상승 등이 식품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코아는 2023년 톤당 3308달러에서 지난해 7965달러, 올해 6월 기준 9613달러까지 상승했다. 커피(로부스타)도 2023년 톤당 2490달러에서 지난해 4168달러, 올해 6월 4190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최근 팜유,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과 환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기업의 원가부담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그간 식품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커피,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에 할당관세 적용(21개 품목), 연말까지 커피·코코아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를 지원했고 식품업계에 원료구매자금으로 1056억 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할인행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라면, 빵 등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고 원재료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제품과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 휴가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김치는 주요 김치업체(종가집, 비비고 등)가 참여해 온라인몰, 홈쇼핑, 오프라인을 통해 할인행사를 한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8월 이후에도 가공식품 물가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수출 등 해외진출, 식품 원료수급 등에 애로 및 건의사항을 설명했으며 과제개선을 위해 향후 정부와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