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발행 28.3% 수준 그쳐..“일드커브 연물 수요 보면서 결정할 것”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발행해야 할 추가 국고채 물량도 그만큼 늘게 됐다. 정부는 발행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예정액 전액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차 추경에 따른 추가 국고채 발행물량은 24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연간 발행해야 할 국고채 물량도 231조1000억원으로 늘게 됐다. 연초 계획 197조6000억원에서 1~2차 추경을 거치며 이같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본지가 추산한 1월부터 7월까지 총 발행 물량은 231조2120억원(7월중 입찰이 진행된 2년물과 30년물을 포함한 7월4일 기준. 나머지 물량은 비경쟁인수를 제외한 경쟁입찰 물량 100% 소화 기준)이다. 이를 연간 발행계획과 견줘보면 61.5%를 소화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2년물은 10.8%, 3년물은 17.5%, 5년물 16.0%, 10년물은 14.6%, 20년물은 3.5%, 30년물은 34.4%, 50년물은 3.2%를 기록했다. 즉, 단기물(2·3년물)은 28.3%, 중기물(5·10년물)은 30.6%, 장기물(20~50년물)은 41.1%다. 이를 정부가 계획한 발행비중(단기물 및 중기물 각각 30±3%, 장기물 40±5%)과 견줘보면 단기물 발행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는 7월 국고채 경쟁입찰물량 발표당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하반기 잔여 발행한도를 3분기(7~9월)중 60% 내외, 4분기(10~12월)중 40% 내외로 소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근우 기재부 국채과장은 “나머지 발행물량은 남은기간동안 모두 소화할 예정”이라면서도 “3분기 중 60%, 4분기중 40% 발행 기조는 그대로 (유지) 한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해 본지가 추산해본 결과 경쟁입찰물량은 8~9월 중 18조원, 10~12월 중 17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간 단기물 발행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관련구간 발행증가 가능성과 관련해 이 과장은 “일드커브와 연물수요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연간 계획 레인지 안에 있으니 단기채를 늘린다고 말하긴 어렵다. 발행시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