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6일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김 총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자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앞선 4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말하며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회복소비쿠폰 등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과 소득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신속한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물가 대책이 시급하다”며 “혹서기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의 변동 폭이 클 수 있다. 물가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인수위도 없었고, 연습할 여유도 없고 내각 구성도 이제 시작이지만 나라를 살리려면 국정 성공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한 명의 약자도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 마음, 정성이 이재명 대통령 국정의 토대이고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하나 돼서 국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함께 전력투구하는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도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강 비서실장은 내각이 조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당에 요청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5년 이후에 인수위를 거쳤던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엔 17일 소요됐다”며 “하지만 인수위가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는 195일 소요됐고, 이재명 정부도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의 일정도 예측이 불가하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며 “당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청문회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셨으면 하는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전날(5일) 국무회의 의결까지 완료한 추가경정예산안의 빠른 집행 방안, 물가 대책, 폭염과 수해 등 재난안전대책 등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