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8월 54만8000배럴 증산 합의…트럼프에 ‘낭보’

입력 2025-07-06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 예상 훌쩍 뛰어넘는 결정
8월분 포함 4개월간 하루 171만 배럴 증산
트럼프 압박, 증산 배경으로 추정

▲바레인 사키르의 사막 유전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키르(바레인)/AP연합뉴스)
▲바레인 사키르의 사막 유전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키르(바레인)/AP연합뉴스)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8월부터 일일 원유생산량을 5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국제유가 인하를 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낭보’가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증산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한 증산량은 시장 예상인 41만1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OPEC+는 탄탄한 세계 경제 전망과 유가 시장 펀더멘털,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석유 재고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OPEC+는 올해 초까지 감산을 이어오다 5월부터 7월까지 일일 41만1000배럴을 증산했다. 8월 증산분까지 고려하면 OPEC+는 4개월간 일일 원유 생산량을 총 171만1000배럴 늘리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OPEC+가 미국 셰일업체 등 시장 파이를 뺏어가는 경쟁자들을 눌러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등 OPEC+가 아닌 산유국의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애초 OPEC+는 2026년 9월까지 매달 13만7000배럴을 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이처럼 증산 규모를 키우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급등한 유가가 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올해 초부터 OPEC+ 등 산유국들에 증산을 압박해왔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는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 4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OPEC+의 차기 회의는 다음 달 3일에 열릴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소비자피해 구제 대비 허술한 쿠팡, 임원배상책임보험은 가입했다
  • 붕어빵 이어 방어까지?⋯'제철 음식'에 웃을 수 없는 이유 [이슈크래커]
  • [종합] 코레일 노사협상 결렬, 철도노조 "성과급 정상화 정부 약속하라"
  • '가난한 자의 金' 이젠 옛말…사상 첫 60달러 선 뚫었다
  • ‘K- 반도체’ 다시 초격차 외쳤지만…‘52시간 근무제’ 족쇄 여전
  • 논란의 카카오톡 친구탭, 15일 업데이트...석달 만에 ‘친구목록’ 복원
  • 영화 '티켓'·'길소뜸' 남긴 원로 배우 김지미, 미국서 별세⋯향년 85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2.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19,000
    • +0.13%
    • 이더리움
    • 4,959,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0.23%
    • 리플
    • 3,044
    • -2.37%
    • 솔라나
    • 203,400
    • -0.54%
    • 에이다
    • 676
    • -3.15%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73
    • -0.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00
    • -1.94%
    • 체인링크
    • 21,110
    • -1.22%
    • 샌드박스
    • 214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