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70%의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각국에 보내 8월부터 징수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율은 10~20%에서부터 60~70%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며 “새로운 세율 통지는 이날부터 10~12개국에 우선 발송하고 다른 국가에도 9일까지 발송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인 형식은 이미 완성돼 있어 기본적으로는 각국이 얼마나 관세를 내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된다”며 “8월 1일부터 징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0%의 관세율이 정식 도입되면 일명 ‘해방의 날’인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 수준을 웃돌게 된다. 트럼프는 어떤 국가가 몇 퍼센트의 관세율을 적용받는지, 특정 품목에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이달 9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무역 상대국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다수 국가는 9일까지 미국과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세율의 발효일을 8월 1일로 정해 사실상 시한을 연장한 뒤 각국에 빠른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