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가 ‘새 아파트는 싸게’라는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수요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5일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인기 아파트 랭킹’에 따르면 순방문자 수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규 분양 단지들이 3곳 포함됐다.
3위를 기록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0만7933명)는 5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1순위 청약에서도 351가구 모집에 2만6372명이 몰려 평균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4위 ‘잠실르엘’(10만1788명)은 분양 예정 단지임에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재건축 단지인 잠실미성·크로바를 재개발한 이 단지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3.3㎡당 분양가가 6000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가(3.3㎡당 5409만 원)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다. 시세 차익 기대감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경쟁률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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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분양한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8만5816명) 역시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주목받았다. 3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여 명이 청약해 평균 9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일역 도보권 입지에 더해 초등학교 신설, 대형 쇼핑시설, 산업단지 인접 등 다양한 요소가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하게 분양되는 경우가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자극하고 있다”며 “특히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단지일수록 청약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