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1분에 1곳 AI 도입했지만 ⋯“활용은 대부분 기초단계 수준”

입력 2025-07-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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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열린 AWS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가 AWS의 생성형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4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열린 AWS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가 AWS의 생성형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지난해 국내 50만 개에 가까운 기업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마다 한 기업이 AI를 도입한 셈이다. 특히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AI 적극적인 활용이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은 국내 AI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AI 기본법’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AWS코리아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글로벌 자문 기업 스트랜드 파트너스와 진행한 ‘한국의 AI 잠재력 실현’에 대한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기업 리더 1000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9만 9000여개의 조직이 AI 역량을 도입했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당 평균 13시간의 업무 시간 절감과 평균 21%의 매출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기업의 48%가 AI를 도입한 상태며, 전년 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42%를 기록한 유럽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 AI 도입 기업 중 56%가 생산성·효율성 향상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79%가 실질적인 업무 생산성 효과를 확인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도입 속도와는 대비되게 AI 활용은 아직 기초단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70%는 챗봇 등 기본적인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주로 공개형 AI 어시스턴트 활용에 국한된다. 전체 기업 중 오직 7%만 AI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중간 단계’에 진입했다. 전체의 11%만이 제품 개발, 전략적 의사결정,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기업 운영의 핵심에 AI를 통합한 ‘변혁적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대기업의 AI 활용은 더욱 기본 수준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69%는 여전히 AI를 업무 간소화 등 기초적인 수준에만 사용하고 있었다. 대기업 중 10%만이 AI 기반 신제품·서비스 단계에 진입했는데 이는 국내 스타트업(21%)의 절반 수준이다. 스타트업의 21%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중인 반면 대기업은 10%에 머물렀다.

AWS와 스트랜드 파트너스는 2023년 한 해동안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AI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약 8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요한 AI 도입률과 활용 수준 고도화를 위해서는 △예측 가능하고 혁신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 △업종별 수요에 맞춘 디지털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 △보건과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AI 도입에 당면한 과제는 △기술 인재 격차 △정부 지원 부족 △규제 중심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 중 43%가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가 AI 활용 확대를 가로 막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기업 중 절반 가량만 내년 시행되는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29%만이 자사의 구체적 의무를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체의 34%는 이번 규제가 자사의 규제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이미 전체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AI를 도입하고 생산성과 매출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있으며, AI 도입 여정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각 기업이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최적의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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