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2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합병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금융시장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과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법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한 대형 건설장비 제조업체로, 업황 회복 시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경쟁사 밸류에이션 반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조정에 따른 상승 여력 확대 시 재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그룹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매출 8조 원 규모 ‘HD건설기계(가칭)’로 재탄생한다.
양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한 연구원은 “합병이 기존 주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사가 신제품 공동 개발, 중국 생산설비 공유, 지원조직 통합 등을 추진해온 만큼 합병발표가 완전히 놀라운 뉴스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사가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며 합병 후 사업구조가 복잡해지거나 밸류에이션 비교 대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밸류에이션 격차도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과 최근 방산 엔진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 시각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